Thought

먼저 온 미래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 동아시아 · 6/25/2025
챕터 8을 읽으며 든 생각. 인공지능으로 인해 행위의 결과물 자체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오히려 그 결과물이 발생한 맥락과 그 과정이 중요해졌다. 그림을 예로 들어보자. 그림 자체의 테크닉은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나을 수 있다. 그림을 두고 맥락을 모두 제거한 채 어떤 작품이 더 나은지 비교 하면 인공지능의 결과물이 이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작품을 그렇게 감상하지 않는다. 이 작품을 누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어떤 배경에서 그렸는지에 따라 감상은 달라진다. 책에서 바둑 대국의 깊이는 기보로만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서사 등 인간적인 면모들이 포함 되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인간이기에 인간적 요소가 들어간 인간과 인간의 바둑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인간적 면모을 AI가 가질 수 있다고 생각 할 수 있다. 지금에 나로서는 할 수 있더라도 굳이 왜 그렇게 할까 싶다. 인간을 없애면서 인간적 면보를 찾는 것이 역설적이기 때문이다. 트위터에서 프레드 어겐 공연에서 다프트펑크 토마스가 ‘원 모어 타임’을 트는 영상이 화제였다. 원 모어 타임음 애플 뮤직에서 더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다프트펑크를 좋아 하는 사람이면 그 영상을 보고 전율을 느낀다. 내가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인데 다프크펑크가 무대에소 씨디만 틀어도 난 그 공연을 보러 갈꺼다. 그 음악을 만든 사람이 직접 음악을 튼다는 것이 주는 감동이 있다. AI가 백날 다프트펑크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도 그것들은 같은 감동을 주지 못한다. 다프트펑크가 사람이고 음악사에서 가지고 있는 맥락이 감동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발터 벤야민의 아우라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결국 기술복제시대를 넘어 기술생산시대에도 그의 생각은 유효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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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3/14/2026, 2:00 AM
안경쓴 징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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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At: 3/14/2026, 1:4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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