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먼 곳을 보며 더 깊은 과거를 만나는 천문학자의 우주와 인간에 관한 생각들.
이미 소멸해버렸을지도 모르는 별의 잔해와 빛을 단서로 별의 일생을 역추적하는 일은 추억과 복원의 작업이다.
그리고 이 작업은 우리 삶과 꽤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
지나간 시간과 만남, 이별의 기억을 품은 우리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것도 눈부시게 존재한다고 믿기도 하니까.
어쩌다 지금껏 쓸모없어 보이는 천문학을 붙잡고 살아가게 되었는지 그저 들려주고 싶을 뿐이라는 천문학자의 담백한 목소리.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묵묵히 해온 사람이 가진 특유의 분위기는 결코 흉내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