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은 한가하면서도 나태하지 아니하고, 속박을 벗어나고서 산만하지 않으며, 찬란하지 않고 우아하며 날카롭지 않으나 산뜻한 문학이다.<p.18, 수필 中>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 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p.34, 오월 中>
세상에 글쓰기만큼 어려운 게 없다고 아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쓴 글을 모아 엮어 보고 싶은 꿈이 있었다.
지금은 나도 수필을 써 볼까 하는 막연한 욕심이 든다. 일상의 순간순간에서 포착하는 마음, 그에 더하여 떠오르는 소중한 기억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시작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