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고 포기하는 것을 강조하는 트렌드는 임시적인 치료조차 의심스러운 데가 있다. 그 모든 말들은 사실 불가능한 것을 불가능한 방식으로 위로하고 있는 건 아닐까 과연 내려놓는 게 중요하고 포기가 중요하다고 한들 그게 가능할까?
이미 포기한 것에 대해서 사후적 위로는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삶에서 끌어안고 견뎌내는 것보다 포기하고 내려놓는 것이 과연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들까? 나아가 그렇게 노력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이 실제로 우리 삶의 이로울까?
하나 분명한 사실은 포기하여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되게 엄청나게 노력한 사람들이란 것이다. 제대로 된 책을 쓰는 걸로 작가가 되는 과정 유명 연예인이 되는 과정 셋업이 되고 발언권이 생기는 과정은 노력과 견뎌낸 없이는 성립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런 입지를 유지하는 데도 엄청난 관계의 기술과 견뎌냄의 의지가 필요하다. 그들은 무언가를 포기해도 된다. 다른 무언가에서 엄청난 성취를 거두었고 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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